욕실 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가 욕실 관련 모든 솔루션을 담은 원스톱 플랫폼 '로얄라운지'를 열며 기업과 소비자간(B2C)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종욱 로얄앤컴퍼니 대표는 11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욕실 업체나 생활소품 브랜드와 함께 모든 욕실 관련 제품을 공동판매하는 '로얄라운지'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플랫폼으로서 로얄라운지는 욕실 회사, 인테리어 업체, 소비자의 개별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과거 직접 개발·제조한 로얄앤컴퍼니 브랜드 제품만 고집하기 보다 누구나 자신만의 욕실을 만들 수 있도록 B2C 접근 전략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욕실 관련 모든 솔루션을 최대한 담기 위해 로얄라운지는 70여개 주요 욕실 제품 브랜드와 150여개 프리미엄 리빙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11개의 욕실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를 전시함과 더불어 소비자들에게 자체 '가격비교시스템'에 따른 프리미엄 욕실 상품과 생활소품 등을 선보인다. 책임시공도 도입해, 인테리어 업체에 시공을 받긴 소비자도 욕실 리모델링 사후관리(AS)는 로얄앤컴퍼니가 책임지고 관리하게 된다. 향후 로얄라운지에 상품을 공급할 파트너 브랜드는 100~200개 수준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대림비엔코, 아이에스동서 등 욕실 업계 전통강자뿐 아니라 최근 한샘, KCC 등 신규 경쟁사들까지 욕실 B2C 리모델링 시장을 차지해 나가는 상황에서 로얄앤컴퍼니는 자체 생산 역량과 욕실 온·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박 대표는 "로얄앤컴퍼니는 위생도기, 수전, 타일 등 자체 제조 품목만으로 욕실 전체를 꾸밀 수 있지만 욕실 전문이 아닌 토털 인테리어 기업들은 자체 제조기반와 연구개발(R&D) 기반이 전혀 없어 2~3위권 업체의 제조자개발생산(ODM)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로얄앤컴퍼니는 연내 경기도 화성에 들어설 국내 최대 규모 프리미엄 욕실 아울렛과 로얄라운지를 묶어 프리미엄 욕실 상품을 좀 더 경제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오프라인 욕실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욕실 관련 회사들에게 부족한 B2C 인프라와 소비자 접점을 제공하고, 로얄앤컴퍼니가 선별한 인테리어 업체(RIM)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원스톱으로 인테리어 자재 공급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리모델링에 원하는 맞춤형 디자인과 시공품질, 가격 등의 모든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연내 공식 출범할 온라인몰과 함께 역경매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제출한 인테리어 공사와 예산 등을 보고 인테리어 업체간 경쟁입찰로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개설된다.
지난 1976년 수전·위생설비 등 제조회사로 출발한 로얄앤컴퍼니는 일본 최대 욕실 기업 토토(TOTO)와 합작 이후, 2004년 로얄토토에 이어 2008년 로얄앤컴퍼니로 재탄생했다. 계열사인 로얄아이도스, 한일수지, 로얄림 등을 포함해 올해 연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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