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싱크홀 연평균 900건 발생…70%는 상하수관 손상 때문"
입력 2017-10-11 17:36  | 수정 2017-10-18 18:05
"싱크홀 연평균 900건 발생…70%는 상하수관 손상 때문"


최근 4년간 전국에서 지반침하 현상인 '싱크홀'이 연평균 9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발생한 싱크홀은 총 3천62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에서 연평균 906건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입니다.

연도별 싱크홀 발생 건수는 2013년 898건에서 2014년 858건으로 다소 줄었으나, 2015년 1천36건으로 급증했다가 작년에는 다시 833건으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서울시의 발생 건수가 전체의 81.6%(2천960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는 2천405건(66.3%)이 하수관 손상이었습니다.

관로공사 등 기타 원인이 1천115건(30.7%), 상수관 손상은 105건(2.8%)이었습니다.

국토부는 1998년부터 10년 가까이 3천300억원 이상을 들여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을 해왔고 2015년부터는 15종 지하정보에 대한 '지하공간통합지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박찬우 의원은 "정부가 수천억원을 들여 지하 시설물 전산화 사업에 나섰지만 지하사고 발생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반침하 발생 원인의 70%는 상·하수관 손상"이라고 지적하고 "인구 밀집 지역일수록 노후 상하수도관 등 지하 시설물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지반침하 사고가 잦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른 시일 내 지하공간 안전에 대한 범국가적 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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