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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手’ 유재학 감독, ‘우승후보’ 전자랜드로 꼽은 이유?
입력 2017-10-11 13:06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11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 안준철 기자] ‘만수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프로농구 명장 중의 명장으로 꼽힌다. 정규리그 5회와, 챔피언결정전 5회 등 역대 프로농구 감독을 통틀어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다.
‘만수(萬手)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유 감독은 프로농구의 대표적 지장이다. 통찰력과 분석도 거의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7-2018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모여 입담을 자랑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질문은 이번 시즌 유력 우승후보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정현을 영입한 전주 KCC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전자랜드는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언더독팀이다. 창단 이후 단 한 차례도 챔프전 진출을 하지 못했다.
유도훈 감독이 먼저 유재학 감독에게 물었다. 이날 프로그램 중 감독끼리 질문하는 코너에서였다. 유도훈 감독은 오늘 기사를 통해 먼저 접했지만, 우리 팀을 우승후보로 꼽으셨다. 어떤 이유에서 좋게 보셨는지, 그리고 감독님의 분석이 거의 맞아떨어지는데,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훈수를 요청했다.
그러자 유재학 감독도 안그래도 내가 유도훈 감독에게 어떻게 이런 팀을 만들었나라고 질문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말하게 됐다”며 외국선수 조합도 좋고, 스피드와 높이, 해결사 등 모자른 부분이 없는 것 같다. 이것이 전자랜드를 선택한 이유다. 다른 팀들은 한 가지씩 약점이 보이는데 전자랜드는 보이지 않았다. 이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외국선수 드래프트 실질적 1순위인 조쉬 셀비와 아넷 몰트리 조합과 국내 포워드진의 기량도 예전보다 나았다는 평가다. 유도훈 감독도 국내포워드진이 관건이다”면서 유재학 감독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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