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그립다던 어금니 아빠…의아해하는 주변인들
입력 2017-10-11 09:51  | 수정 2017-10-11 12:59
【 앵커멘트 】
어금니 아빠 이 씨는 지난달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인터넷에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죠.
그런데 직접 들어본 주변의 이야기는 좀 달랐습니다.
신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씨의 아내는 의붓 시아버지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씨는 이 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고 언론사에 제보를 하며, 아내를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얘기는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부인 죽고 나서 한 일주일 됐나. 딸 하고 장보고 오는데 웃으면서 내리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한 사람이구나 했죠."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이 씨는 주변 이웃뿐 아니라 딸 학교와의 관계에서도 석연치 않은 행동을 보였습니다."

아내가 사망하자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 씨 가족에게 제안한 복지 지원은 받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아이에게 심리치료 같은 거 필요한 것이 있으면 확인해달라고 했더니 아버님께서 동의하지 않았다고…."

이뿐 만이 아닙니다.


인터넷에 아내의 영정 사진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리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 "내가 아니라 누군가라도 사랑해줄 사람 많을 거야."

경찰은 이 씨의 정신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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