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은혜 "지난해 고교 학생부 기록정정 18만 건"…매년 '껑충'
입력 2017-10-10 20:41  | 수정 2017-10-17 21:05
유은혜 "지난해 고교 학생부 기록정정 18만 건"…매년 '껑충'


최근 일선 고등학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정정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대학입시에서의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에 대한 불신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10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고교 학생부 정정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부를 정정한 건수는 18만2천405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12년 5만6천678건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세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도별로는 2013년 6만7천87건, 2014년 9만6천321건, 2015년 8만4천699건 등을 기록하다 지난해 급증했습니다.

기재영역별로는 동아리 활동 등을 기술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서 10만9천18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서 3만6천925건, 인성이나 관심사항을 적는 '행동특성' 항목에서 3만6천462건이 정정됐습니다.

유 의원은 "물론 이런 통계는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단순 오·탈자 정정도 있지만, 정정 건수가 지나치게 급증한 것은 학생부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최근 3년간 교육청 감사를 통해 대구, 광주, 경기, 경남 지역에서만 학생부 무단 정정 및 조작이 308건 적발됐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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