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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광란의 잔치 벌인 다저스, 풀장 난입은 없었다
입력 2017-10-10 16:15  | 수정 2017-10-10 17:30
다저스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파티를 하는 모습.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체이스필드 원정 클럽하우스에는 샴페인 냄새가 진동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LA다저스 선수단은 광란의 잔치를 벌였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 시리즈 승리를 확정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폴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순간 선수단 전체가 마운드로 몰려가 기쁨을 나눴고, 그 기쁨을 클럽하우스로 이어갔다.
다저스 선수단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공언대로 '풀장 파티'는 없었다. 4년전 체이스필드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구장 외야 풀장에 난입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클럽하우스 안에서 조용히 축제를 마쳤다. 애리조나 구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에도 그라운드에 기마 경찰을 배치했지만 조용했다.


선수들은 샴페인과 맥주를 동료와 취재를 위해 클럽하우스를 찾은 기자들에게 뿌리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지난달 지구 우승 확정 때 몸이 아파 함께하지 못했던 저스틴 터너는 "이것이 나에게는 올해 첫번째 샴페인 파티다. 오늘은 즐기고 집으로 돌아가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5타수 2안타를 비롯, 디비전시리즈 타율 0.462를 기록한 그는 "너무 욕심내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노려 좋은 스윙을 하고자 했다. 우리 팀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기에, 이들에게 기회를 이을 수 있게 출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어려운 승부를 한 애리조나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상대는 좋은 팀이다. 정말 어렵게 경기를 했다"며 상대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어 "오늘 다르빗슈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오늘은 컨트롤이 완벽했다"며 선발 다르빗슈 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다르빗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내내 응원을 위해 고함을 쳐 목소라기 쉰 그는 "원래 구위는 믿을 수 없을만큼 좋은 투수였다. 자신감을 더하는 것이 중요했다. 오늘 그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며 동료의 호투를 칭찬했다.
포수 오스틴 반스는 "믿을 수 없었다"며 다르빗슈를 시작으로 토니 신그라니, 마에다 켄타 등 무실점 행진을 이은 불펜 투수들을 칭찬했다. "상대는 정말 좋은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우리를 상대로 잘해왔다. 이들을 상대로 잘하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았다"며 기뻐했다.
디비전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다저스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멋진 계획을 갖고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다. 이 선수들은 계획대로 잘 던졌다"며 준비부터 계획까지 모두 잘됐다고 말했다.
다저스 선수단은 연고지인 LA로 복귀, 15일부터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를 대비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상대에 상관없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들이 체이스필드 외야 풀장을 지키는 모습. 사진(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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