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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벨린저, 홈런에 몸던진 수비로 승리 견인
입력 2017-10-10 14:47 
벨린저는 5회초 솔로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는 LA다저스 주전 1루수가 된 코디 벨린저. 그는 10일(한국시간)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벨린저는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5회 세번째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서 87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벨린저는 앞선 두 경기에서는 조용했다. 10타수 1안타 삼진 6개에 2득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포스트시즌 분위기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기술적인 부분과 너무 욕심이 앞선 것, 두 가지 문제가 합쳐졌다고 본다"며 벨린저의 부진에 대해 말했다. "그레인키는 스트라이크존 주변으로 공을 던질 것이다. 그 공들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며 욕심을 내지 말것을 주문했다.
벨린저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1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에서 3루 주자의 진루를 도우며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그다운 활약은 아니었다. 그러나 세번째 타석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볼을 골라내며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노력이 보상을 받았다.
벨린저는 5회 몸을 던져 이닝을 끝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벨린저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제프 매티스의 뜬공을 쫓은 그는 1루 자기팀 더그아웃 난간에 몸을 걸쳐 팔을 뻗어 타구를 잡아냈다. 이후 무게를 못이기고 더그아웃 안으로 넘어졌지만, 끝까지 공을 놓지 않아 아웃을 인정받았다.
잘 던지고 있던 선발 다르빗슈 유가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홈런을 허용한 직후였기에 그의 호수비는 결정적이었다. 6회에도 선발 다르빗슈가 첫 타자에게 사구를 허용하고 내려온 상황에서 데이빗 페랄타의 타구를 잡아 병살타를 완성했고, 그다음 타자 케텔 마르테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 땅볼 아웃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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