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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4선발도 안쓰고 이긴 다저스, 류현진 자리는?
입력 2017-10-10 14:46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예비 명단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3전 전승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 류현진의 자리는 있을까?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3-1로 승리, 3전 전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예비 명단'으로 팀과 동행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체이스필드 원정팀 불펜에서 역시 로스터에 제외된 브랜든 맥카시와 함께 불펜 투구를 했다.
현재 류현진은 기존 선발 투수 중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시뮬레이션 게임 2이닝을 소화했고, 4일 뒤인 이날은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다저스는 다음 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 혹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붙는다.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는 4 2/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워싱턴을 상대로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9(11 2/3이닝 4자책)로 선전했다.
워싱턴이 만약 챔피언십 상대가 된다면, "매치업을 봤을 때 로테이션 합류를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기대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냉정하게 말해, 다음 라운드에서 25인 로스터에 포함될 확률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저스의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커쇼(6 1/3이닝 4실점), 리치 힐(4이닝 2실점), 다르빗슈 유(5이닝 1실점)가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다. 4선발 알렉스 우드는 아예 경기에 나오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무리해서 다음 라운드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이유는 없다. 로스터 변화는 벤치나 불펜 멤버에서 1~2명 정도의 작은 변화만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류현진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상 그의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굳이 잘 달리고 있는 말들을 바꿀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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