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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섭외 자체가 기획"…`용띠클럽` KBS예능 흑역사 끊을까
입력 2017-10-10 12: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최근 평일 예능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KBS가 1976년생 용띠 절친한 친구들을 앞세운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 제작발표회가 10일 서울 마포구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열렸다. 최재형PD 김민석PD와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참석했다.
김호상 KBS예능국 CP는 이날 "KBS2 화요일 예능 흑역사가 지속되고 있다. '용띠클럽'은 흑역사를 끊어줄 구세주가 될 것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캐스팅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KBS 예능국에서도 '용띠클럽'을 계기로 화요일 밤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상영된 예고편 영상에서 '용띠클럽' 친구들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면서 여행 계획을 세우며 웃음꽃을 피웠다.
김 PD는 "섭외 자체가 기획이다. 용띠클럽이라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우정을 바탕으로 한 로망을 실현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국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여행하자'는 소박한 제안을 받고 참여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장혁은 "친구들과 여행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됐다"고 했고, 차태현은 "방송이 나가는 동안 많은 분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는 실제 20년지기인 다섯 친구들이 5박 6일 여행을 통해 자신들의 우정을 되짚고, 작지만 소중한 자신들의 로망을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차태현은 "용띠클럽은 저희가 이름을 만든 건 아니다. 20대 초반에 데뷔했던 당시 친구들이 많이 않았다. 함께 지나다보니 방송국에서 이름을 붙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국에서 만든 이름을 갖고 방송에 나오게 됐다. 방송국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은 1990년대 처음 만나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고 있는 연예인들이다.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태현은 우정의 비결에 대해 "다섯 친구가 모난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 너무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직업에 따른 욕심은 있지만, 서로에 대한 욕심은 없다. 친구들끼리 한 번도 싸운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경인은 "저희들끼리 만나면 연예인 같지 않다. 동네 친구와 만나는 기분으로 예전부터 만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친한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답게 출연자들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도 배려도 묻어났다.
김종국은 "촬영하면서 어떻게 웃겨야 할지 고민했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웃기기 위한 행동을 했어야 했는데, 이번에는 의도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 착한 예능을 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김종국의 본업이 가수인데 노래할 생각을 하지 않고 왜 웃기려고만 하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장혁이 저희와 있을 때 정말 웃기다. KBS연예대상 후보로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혁은 "편한 자리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다. 친구들이 그런 분위기를 많이 만들어줬다"고 회상했다.
용띠클럽에서 유일한 미혼인 김종국은 "여행하면서 유부남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결혼에 뒤처진 듯한 느낌이다"며 "친구들과 만나면 결혼에 대해 묻거나 친구들이 조언도 해준다. 좋은 선생님들을 둔 것 같다. 빨리 결혼하고 싶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차태현은 "김종국만 싱글이다. 아직 결혼은 쉽지 않은 듯하다. 효자고 눈도 높아서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최 PD는 "김민석 PD를 신뢰해서 파일럿 없이 정규 편성이 된 듯하다. 용띠클럽 같은 콘셉트는 아니더라도 친분있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시리즈를 만들어갈 것이다"고 예고했다.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은 이날 오후 11시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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