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난타` 충정로 극장 내년 문닫아
입력 2017-10-10 11:15 

한국의 대표적 공연관광 상품인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충정로 전용관이 내년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사드(THAAD) 배치 추진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성 조치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난타'의 제작사인 PMC프로덕션은 '난타'의 국내 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온 충정로 극장을 내년부터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PMC프로덕션 관계자는 "9월 말 건물주 측에 올해까지만 극장을 사용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중국인 단체 관람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 더는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PMC프로덕션은 2013년부터 충정로 구세군빌딩 내 560석 규모의 전용관을 운영해왔지만, 작년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관람객 급감으로 지난 4월부터 극장을 임시 휴관해왔다. 당초 전용관 대관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였다.
1997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초연된 '난타'는 2000년 국내 최초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관을 연 작품이다. 지난달 기준 누적 공연횟수 4만600여회, 누적 관람객수 1282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난타'는 오는 13일 충정로 극장에서 토크쇼 형식의 20주년 특별 행사를 연다. 원년 멤버인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 등이 참여해 '난타'가 세운 기록들과 공연 도중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나누며 난타 속 일부 장면들도 재연한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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