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대착오적 '인종차별' 광고 논란
입력 2017-10-10 11:10  | 수정 2017-10-10 13:18
【 앵커멘트 】
하얀 비누로 유명한 영국의 미용용품 회사, 도브가 시대착오적인 광고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흑인 여성이 상의를 들어올리자 백인 여성으로 바뀝니다.

세계적인 비누 회사 도브가 선보인 광고입니다.

도브 제품을 쓰고 난 뒤 흑인이 백인으로 탈바꿈한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에 인종차별 논란이 가열됐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1년에는 흑인 여성과 백인 여성이 나란히 서 있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이전'과 '이후'라고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자 도브는 페이스북에 올렸던 광고를 삭제하고, "유색인종 여성을 나타내는데 심사숙고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사과 성명을 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비누 광고 속 인종차별의 오랜 역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어린 백인 아이가 건넨 비누로 씻자 흑인 아이의 몸이 백인으로 바뀌는가 하면, 」

「씻겨진 얼굴만 하얗게 변한 흑인 아이를 창밖에서 다른 흑인 아이들이 보고 있는 장면도 등장합니다. 」

「대놓고 백인 아이가 흑인 아이를 향해 '이 더러운 아이'라고 나무라면서 특정 비누로 씻으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나왔던 상황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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