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댓글통] 철원 육군 총기사건 원인 도비탄 아닌 '유탄'…유족 "사격한 병사 알고싶지도, 알려 주지도 않았으면"
입력 2017-10-10 10:28  | 수정 2017-10-17 11:05
[댓글통] 철원 육군 총기사건 원인 도비탄 아닌 '유탄'…유족 "사격한 병사 알고싶지도, 알려 주지도 않았으면"


철원 육군 병사 총기사건의 원인이 도비탄이 아니라 유탄임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9일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26일 6사단 소속 일병(사망 당시 계급)이 전투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두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를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이모 상병은 인근 사격장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한 현역 군 간부는 "초기 수사 단계에서 너무 성급하게 원인을 추정하고 발표한 것이 화근"이라며 "도비탄 추정 발표는 사실 책임 면피용 발표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의 아버지(50)는 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군 당국이 사건 초기에 무책임하게 '도비탄'(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정상 각도가 아닌 방향으로 튕겨 나간 탄)이라고 섣불리 추정한 것을 사과하고, 이제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내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사결과 빗나간 탄환을 어느 병사가 쐈는지는, 드러나더라도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주지도 말라고 했다"며 "누군지 알게 되면 원망하게 될 것이고, 그 병사 또한 얼마나 큰 자책감과 부담을 느낄지 알기 때문"이라고 아픈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훈련 통제에 실패한 사격훈련부대 중대장과 사격훈련 총성을 듣고도 병력 이동을 중지하거나 안전한 도로로 우회하지 않은 병력인솔부대 소대장·부소대장 등 모두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네티즌 been****은 "사격한 사람은 유족의 뜻에 따라 밝히지 않더라도, 도비탄이라고 확신에 차서 발표한 놈은 색출해서 일벌백계해야된다. 군대의 은폐 문화를 뿌리 뽑아야된다"고 했고, nina****는 "애초에 도비탄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게 이상했다.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고 했습니다.

ssss****는 "사격장 너머로 이동로를 만들어 놓고, 사격장의 총알이 넘어가 사람을 살상할수 있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도비탄이든 유탄이든 뭐든 애초 넘어갈수 없게 해야 정상이 아닐까? 왜 그걸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습니다.

pch8****는 "진짜 도비탄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유탄도 납득은 잘 안간다. 시야있는 영점 조준사격아니고서는 표적을 벗어나도 시야가 안보이는데 지나가다 머리에 총탄을 맞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확률이 아닌가. 사실이라면 진짜 운이 안좋은거고"라고 했습니다.

gudd****는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탄두 사진 올릴때 피좀 닦아서 올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도비탄이라고 주장한 사람 징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b-1b 훈련할때도 일본이랑 군사작전했고 미국독단행동한 이유도 한국 군대 내부에 문제가 많이 있어서 신뢰성을 잃었기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했습니다.

san_****는 "유족 심정이 얼마나 비참할지 눈물이 다 납니다. 도비탄이든 유탄이든 사고가 난 원인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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