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소폭 상승…"전달 부진에 따른 반등 효과"
입력 2017-10-10 09:50 
규모별·지역별 건설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0일 지난 9월 CBSI가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76.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신규 공사수주 지수와 건설공사 기성 지수 등과 같은 실적 지표들이 전월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에 비하면 전체 지수 상승폭은 낮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말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 8월 CBSI는 정부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지수가 11.2p 하락하며,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인 74.2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이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혹서기 이후 지수가 일부 상승하는 계절적 요인과 8월 부진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올해보다 20.0%(4.4조원) 감축 편성한 2018년 SOC 예산(안) 발표 영향으로, 공공 물량이 앞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위기감과 향후 건설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수 상승폭을 축소시켰다"면서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9월에도 정부의 정책적인 요인으로 지수가 70선의 부진한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은 건설경기 침체 정도가 개선돼 전달 실적치보다 5.4포인트 상승한 81.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10월은 9월보다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규모별, 지역별로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대형기업, 중견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14.3포인트 상승한 78.6와 12.5포인트 하락한 7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소폭(-0.5포인트) 하락하는데 비해 지방기업 지수는 상승(+5.9포인트)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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