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 1억 넘는 `미성년 금수저` 110명
입력 2017-10-09 17:21  | 수정 2017-10-09 21:16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 주식 부자가 1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의 만 18세 이하 대주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의 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10명이 1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9월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통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주식 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미성년자 주식 갑부도 10명에 달했다. 미성년자 최고 주식 부자 1∼7위는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손자·손녀들이 휩쓸었다. 이들은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그룹의 지주회사로 전환한 2012년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하면서 부자 반열에 올랐다. 임 회장의 친손자 임 모군(14)의 주식 보유액은 617억원에 달해 '미성년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다른 손자녀 6명은 똑같이 602억원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GS 주식 548억원을 보유한 허 모군(16)과 그 동생(13·217억원)이 뒤따랐다. 이들은 허창수 GS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졌다. 가장 어린 주식 부자는 2014년 태어난 정 모군이다. 정군은 디씨엠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군은 정연택 디씨엠 회장의 손자다.
세아홀딩스 이태성 최대주주의 친·인척인 이 모군(3)도 2014년생으로 '유아 금수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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