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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NC의 아쉬움, ‘레일리 천적’ 이호준의 어긋난 타이밍
입력 2017-10-09 17:18  | 수정 2017-10-09 17:25
NC 이호준(사진)이 이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통산 맞대결 성적 4할 이상, 올 시즌 한정 0.667.
NC 다이노스 베테랑타자 이호준(41)가 브룩스 레일리(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전적이다. 그만큼 강했다. 2차전 히든카드가 분명했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앞둔 이호준은 중요할 때 한 방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경험이 풍부하기에 최근 펼쳐지는 포스트시즌서는 그 존재감이 더 빛나기 충분하다. 주전 이상의 역할이 분명했다.
1차전을 승리하며 기세 이어가기가 목표인 NC.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핵심 키플레이어로 이호준이 꼽혔다. 이유는 이호준이 2차전 상대 선발투수 레일리에 굉장히 강했기 때문. 지난 몇 년간 누적으로는 4할 이상이고 올 시즌만 따졌을 때도 0.667의 고성적이었다. 그러자 이날 경기를 앞두고 관심을 모은 부분은 이호준의 선발출전여부. 초반부터 나서서 레일리를 압박할 수 있을지 여부였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다른 방향을 택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관련 질문에 (레일리 상대 잘 치기에) 그래서 이호준은 가장 필요할 때 나선다”고 말했다. 강점을 보이기에 경기 승부처 때 내보내겠다는 뜻.
의미는 좋았으나 하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레일리가 6회초 나성범이 놓친 배트에 발목을 맞고 즉각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호준은 이날 경기 7회초 1사 2루 찬스 때 대타로 나섰다. 상대투수는 조정훈으로 교체됐고 이호준은 내야 뜬공에 머물렀고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NC는 이날 6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했다.
NC는 1회부터 5회까지 찬스가 많았는데 모두 무위에 그쳤다. 이호준이 대타로 나서기에는 분명 이른 시점이었지만 결과적인 입장에서 무산된 기회들이 아쉽다. 레일리 공략에 실패해 패했기 때문. 좀 더 이르게 압박카드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NC 입장에서 생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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