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건희·이재용 부자 보유 주식가치 올해 5조원 상승
입력 2017-10-09 09:26 
올해 증시 호황 덕에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가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5조원 넘게 상승하는 등 국내 상장사 100대 주식부호들의 주식 자산이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몇몇 자수성가형 주식 갑부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시 상장사 주식 보유액 상위 100명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110조2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90조7721억원보다 19조4282억원(21.4%) 증가한 것이다.
이는 작년 12월 29일 2026.46으로 마감했던 코스피가 올해 들어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벗어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가도를 달린 덕이다. 주식평가액 순위에서 1·2에 오른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주식으로만 총 5조37억원의 자산 가치가 증가했다.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작년 말 14조3548억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8조2651억원으로 9개월 새 3조9103억원이 불어나 27.2%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이 부회장의 주식 자산도 같은 기간 6조6643억원에서 7조7577억원으로 1조934억원(16.4%) 증가했다.

그러나 주식 자산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주식 갑부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었다.
작년 말 282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던 방 의장은 지난 5월 넷마블게임즈를 코스피에 상장시키면서 단숨에 주식부호 10위 안에 들었다. 그가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가치는 지난달 28일 현재 3조1194억원으로 주식 갑부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역시 8위에 올랐다. 자수성가형 경영자로는 방준혁 의장과 함께 상장주식 갑부 '톱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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