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세훈 지시로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만났다"
입력 2017-10-09 09:00  | 수정 2017-10-09 18:56
【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가 어버이연합이라는 보수단체 관계자를 만나 특별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죠.
그런데 검찰이 이러한 특별관리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지시를 받아 관제시위를 벌인 혐의는 부인하면서도, 국가정보원 간부를 만나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자신을 중소기업인으로 소개해 그런줄로만 알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지난달 22일)
- "진짜 사업하는 사람, 점잖은 사람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래서 진짜 믿었던 것이고."

해당 간부는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이었는데, 민 전 단장은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하며 국고를 손실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민 전 단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로 보수단체 지원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로 어버이연합을 특별 관리하면서 추선희 사무총장을 직접 만났다고 말한 겁니다.

검찰은 또, 추 씨가 민 전 단장이 국정원 간부임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볼만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국정원과 공모해 관제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추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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