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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성장한 NC 장현식이 마주할 또 한 번의 기회
입력 2017-10-09 06:04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예고된 장현식(사진)이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황석조 기자] 올 시즌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는 NC 다이노스 영건 선발투수 장현식(22). 이번에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드높일 기회를 얻었다.
NC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스코어는 9-2였으나 연장 이전까지는 팽팽했던 한 점차 승부.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은 선발투수 에릭 해커의 호투 도움이 컸다. 김경문 감독도 경기 후 해커가 수훈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살얼음판 1점차 승부인데다가 부담감이 컸지만 해커는 맡은 바를 충실히 해냈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NC의 2차전 선발투수는 장현식. 해커에 비해 무게감 측면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상대가 후반기 절대강자 중 한 명인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우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김 감독도 2차전 선발투수에 대해 여러 고심을 한 흔적이 엿보였으나 결국은 장현식 카드를 뽑아들었다.
장현식 입장에서 부담이 적지 않을 터. 하지만 그는 올 시즌 풀타임으로 시즌을 뛰며 한 단계 성장한 영건 투수로 꼽힌다.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사실상 올 시즌 붙박이 선발로서 역할을 다했다. 다른 영건투수들이 부침을 겪은데 반해 장현식은 한 시즌을 굳건히 버텨냈다.
김 감독 입장에서 현 상황 상 가장 신뢰할만한 토종 선발 카드이기도 하다.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다만 상대투수, 1차전 패배로 독기 오른 롯데, 마주하게 될 차원이 다른 롯데 팬들의 뜨거운 열기는 경험이 적은 장현식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장현식 카드를 꺼냈다. 이는 현재의 강한신뢰와 함께 향후 팀 미래를 염두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장현식 스스로도 한 시즌을 충분히 의미 있게 소화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긴다면 성장세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물론 성공하지 못한다 해서 장현식에게 큰 비난의 화살이 쏘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김 감독 역시 1차전 후 장현식에게 최대한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며 다소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했다. 1차전 승리로 인해 얻게 된 여유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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