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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빅샷` 테이퍼 탠트럼 경고
입력 2017-10-08 17:44  | 수정 2017-10-09 01:23
매경뉴욕금융리더포럼 11일 개최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와 북핵 리스크'.
오는 11일(현지시간) 제7회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 참석할 연사들이 꼽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 최대 리스크다.
매일경제신문·코리아소사이어티·한인금융인협회(KFS) 공동 주최로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금융리더포럼에서 강연할 미국 자산운용업계 거물인 루이 샌더스 샌더스캐피털 회장 겸 창업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자산 매입을 중단하면 (통화긴축에 따른) 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 통화긴축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과 일본마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나서면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감이 커지면서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ECB는 이르면 이달 26일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개연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샌더스 회장은 "모든 금융자산의 투자 기회는 평균 이하"라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포럼강사로 참여하는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 12월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며 유동성 감소를 경고했다. 다만 젠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연준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며 "연준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어 연준 긴축 행보가 미국 경제회복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시장금리 인상 추세가 미국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포럼 연사로 참석하는 브라이언 킹스턴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부동산시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킹스턴 CEO는 "미국 부동산시장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한 데다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가 회복 추세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부동산 신규 공급량이 역대 평균치를 밑돌고 있어 부동산시장이 내년에도 순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동안 부동산 오름세가 지속된 데 따른 피로감이 적지 않아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는 약 2500억달러의 자산을 굴리는 캐나다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의 핵심 부동산 투자회사다. 브룩필드의 부동산 운용 규모는 1500억달러에 달한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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