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2차 회의 개시…'미치광이 전략' 관건
입력 2017-10-04 19:40  | 수정 2017-10-04 20:44
【 앵커멘트 】
잠시 후 밤 10시 반부터 한미 FTA 개정을 놓고 우리 정부와 미국이 2차 회의를 벌입니다.
의견차만 확인했던 지난 1차 회의 이후 꼭 한달 반 만인데 이번 협상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트럼프가 지금 당장이라도 한미FTA를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하라는 등 협상전략까지 훈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2차 회의에서 관건은 양국이 개정 협상에 합의할지 여부입니다.

1차 회의 때는 개정을 주장하는 미국과 FTA 효과 분석이 먼저라는 우리 정부가 맞서며 성과 없이 끝난 바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입장이 여전히 강경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매체인 악시오스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실무진에게 "대통령이 너무 미쳐서 당장 협정을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극단적인 태도로 엄포를 놓아 협상을 유리하게 주도하는 이른바 '미치광이 전략'입니다.

한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셈입니다.

정부는 '미치광이 전략'까지 감안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서로 얼마나 FTA가 이득이 됐었느냐. 그런 것들을 따져보고 앞으로 더 이득이 되려면, 이익균형을 맞추려면 어떻게 가야 하느냐…."

FTA 협의의 변수로 등장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통상 채널에서 논의할 주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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