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큐브] 10·4 선언 10주년…당시 주역들 남 '권력복귀', 북 '사망·숙청'
입력 2017-10-04 19:30 
【 앵커멘트 】
오늘(4일)은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10년째 되는 날입니다.

평화 체제를 구축한다, 개성공단 사업을 확대한다,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한다처럼 남북 긴장을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공동선언을 만들었던 주역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동그라미 안의 이 사람 보이십니까.

2007년 당시 조명균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비서관입니다.


노 정부의 핵심 인사로 지목된 조 장관은 2012년 대선 전, 정상회담 자료를 폐기했다는 혐의로 재판까지 받았지만, 이젠 추석 망향제를 올리는 새 정부의 통일부 장관이 됐습니다.

정상회담을 조율한 서훈 당시 국가정보원 3차장.

2008년 국정원을 떠나 대학교수로 생활하다 최근 국정원장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공동선언을 이끈 북한 쪽 인물의 사정은 우울합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2015년 암살 의혹이 나오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숨졌고,

최승철 통일전선부 수석 부부장은 대남협력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처형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요즘 북한이 우리 정부를 대하는 태도는 10년 전 10·4 공동선언 때 불었던 훈풍을 무색하게 합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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