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사채 광고 막아라" 길거리 전단 수거 나선 노인들
입력 2017-10-04 11:10  | 수정 2017-10-11 12:05
충주시 지난 3월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단속
올해 9월까지 13만6천장 거둬들여…작년보다 120% 증가

길거리에 숱하게 뿌려진 불법 사채 홍보 전단을 꼼꼼히 수거하는 백발의 노인들이 있습니다.

충주시 시니어클럽의 불법 광고물 단속 요원들입니다.

2인 1조로 구성된 이들은 하루에 3시간씩 주 3일간 길거리를 돌며 불법 광고물을 거둬들입니다.

모두 60명으로 구성된 단속 요원들이 거둬들이는 미신고 불법 광고물은 하루에 많게는 1천500장에 이릅니다.

충주시는 충주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지난 3월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불법 광고물을 거둬들이는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4일 시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시가 단속한 불법 광고물은 모두 13만6천994장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6만2천230장보다 12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야별로는 전단이 8만5천19건으로 가장 많았고 벽보가 3만1천777건, 현수막이 1만9천813건, 선간판 등 기타가 385건이었습니다.

시는 시니어클럽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 2곳과도 계약을 맺어 불법 광고물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불법 광고물 수거 예산 지원을 체계화 하기 위해 조례안을 입법 예고 하는 등 불법 광고물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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