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지화 전략으로 日이어 中 성공 스토리 쓴다
입력 2017-10-01 13:37 

"철저한 사전조사와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을 철저하게 일본형 게임으로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정식 서비스 전에 인터넷방송 플랫폼 니코니코 행사에 참여해 레볼루션 실시간 중계를 했는데, 일본 이용자들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사전조사를 통해 높은 퀄리티의 RPG(게임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즐기는 역할 수행 게임)를 좋아하는 이용자들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짰고 사전 예약을 통해 160만 이용자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3일 일본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레볼루션은 출시 1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48시간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넷마블은 여세를 몰아 레볼루션 중국 진출도 추진중이다. 서비스 허가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짜고 있다. 권 대표는 "게임을 운여하는 기본 골격부터 중국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중국형으로 만들었다"며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1500억원을 투자해 잼시티를 인수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개발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지분 100%를 7억 달러(약 8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자금 2조 6000억원을 활용해 공격적 M&A에 나설 것임을 표명하기도 했다. 권 대표는 "좋은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열심히 찾고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난 것은 없고 우리가 봤을 때 (M&A를 통해) 충분히 좋은 효과가 있을 회사를 신중히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밤에도 건물 불이 꺼지지 않아 '구로의 등대'로 불렸던 넷마블은 일하는 문화 개선작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야근·주말근무 금지, 퇴근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등을 포함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지난 2월 발표후 시행하고 있으며 노사발전재단 근로 개선 컨설팅도 받았다.
권 대표는 "개선안 시행후 직원들의 근무만족도가 많이 높아지고 일하는 시간도 주당 44.8시간에서 42.9시간으로 줄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하는 개선안을 더욱 확고히 정착시켜 직원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