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 '추석 선물' 못 받은 이유는?
입력 2017-09-29 19:32  | 수정 2017-09-29 20:17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추석을 맞아 전직 대통령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보냈지만,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일부 야당 의원들은 배송된 대통령의 선물을 돌려보내기도 했다는데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명절 선물은 '특산물 5종 세트'입니다.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자필 사인이 담긴 카드도 들어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례에 따라 전직 대통령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같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외돼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박탈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2·12 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예우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로, 박근혜 정부 때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을 보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예우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라 선물을 보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한편, 친박계인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을 포함한 일부 보수 야당 인사들은 김영란법 등을 이유로 청와대가 보낸 추석 선물을 반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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