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에서 짐 싸야 하는 북한식당 피해는?
입력 2017-09-29 19:31  | 수정 2017-09-29 20:00
【 앵커멘트 】
특히 중국의 이번 제재 조치에서 북한이 가장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중국에서 장사하는 북한 식당입니다.
북한으로서는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돈줄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갈한 음식과 종업원들의 화려한 공연으로 유명한 북한식당.

해외에 130여 곳이 운영되는데, 중국에만 100여 곳이 넘습니다.

그런데 중국 상무부의 북한 관련 기업 폐쇄 공고에 따라 중국 내 북한식당은 내년 1월 9일까지 문을 닫아야 합니다.

북한식당 대부분은중국의 사업가나 건물주가 임대료를 내고, 북한 종업원들이 요리와 서빙을 담당하며, 합작 형식으로 운영돼왔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당장 북한에 들어가는 외화 연간 100만 달러가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식당 수입은 대부분 고려항공 조종사나 외교 행낭 등 현찰로 들어가기 때문에 이른바 '현금지급기'로 불려왔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지 외교 활동이라든지 현지 상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외화 수입의 축소 효과와 더불어 사실상의 해외비즈니스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

또 종업원 가운데 일부는 해외 생활을 위해 뇌물을 주고 나온 만큼, 폐쇄 조치로 북한에 돌아가면 불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식당 간판만 내리고 우회로 영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허점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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