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중국 조치 환영"…'대북 제재' 손뼉 맞추는 미·중
입력 2017-09-29 19:30  | 수정 2017-09-29 19:58
【 앵커멘트 】
중국이 북한 기업 폐쇄령을 내리자 미국이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북한 제재를 놓고 투닥거렸던 미국과 중국이 오랜만에 손뼉을 마주치는 모습인데요.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방문길에 오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양국의 주요 의제가 북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국 국무부 장관
- "많은 중요한 사안을 논의할 것이며 당연히 북한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입니다."

미국은 특히 중국이 내린 북한 기업 폐쇄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이 달라졌다고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중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에) 매우 진전된 조치를 취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지난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이 중국을 압박했을 때만 해도 강하게 비판했지만,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5일)
- "한반도 핵 문제의 관건은 중국이 아닙니다. 직접 당사국인 미국과 북한이 책임을 다해야 하며…."

최근 들어 부쩍 미국과의 공조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중 정상과 고위급은 매우 긴밀하게 소통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양국의 이런 움직임은 두 정상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방주에 맞춰 가시적인 대북 성과를 내려고 하고, 시진핑 주석은 다음 달 당대회를 앞두고 대북 정책에 불만이 고조된 국내 여론을 달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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