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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평생 국내 생리대 제품은 안쓸 것"... 식약처 발표에 일침
입력 2017-09-29 15: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아란 인턴기자]
배우 이주영이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발표에 일침을 가했다.
28일 이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약처의 발표를 보도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지난 8월 릴리안 사로부터 시작되었던 생리대 전수조사 이전까지 나는 최소 1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었고, 올해에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고 자신의 피해 경험을 알렸다.
이어 일부도 아닌 여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거쳐 치르게 되는 이 과정을 도대체 이 나라는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라며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이번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들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이주영은 벌써부터 문제가 되었던 생리대 회사는 모든 생리대의 '안전'이 확인되었다며 생산 재개를 준비한다는 기사가 난다”며 더이상 이런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 평생 국내에서 시중 판매되는 생리대 제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 일로 생리대 대체제로서 판매 주가를 올렸을 탐폰 또한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본다”고 질타했다.
사진| 이주영 인스타그램.

지난 28일 식약처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 666품목을 전수조사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식약처는 ‘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조사 결과'를 내놓고 "생리대에서 나오는 VOCs 중 생식독성·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의 검출량을 우선 조사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생리대 위해성 문제를 제기해 온 여성환경연대 등은 "안전하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주영은 지난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역도부 삼인방 중 한 명인 이선옥 역역을 맡아 열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영화 '협상' 촬영을 마무리한 이주영은 영화 ‘독전, '미쓰백', '그것만이 내 세상', '나와 봄날의 약속'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이주영 글 전문>
지난 8월 릴리안 사로부터 시작되었던 생리대 전수조사 이전까지 나는 최소 1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었고 올해에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 운좋게 응급실에 가지 않은 달에도 생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에 시달렸지만 응급실만은 피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감사하며 지옥같은 생리기간을 참아냈다. 심지어 릴리안 사의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던 이와같은 증상들에도 나는 단순히 내 몸의 문제겠지 하며 넘겼고 아마 이번 사태로 피해를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 또한 그랬으리라 생각된다.
일부도 아닌 여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거쳐 치르게 되는 이 과정을 도대체가 이 나라는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이번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들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것인지. 벌써부터 함께 문제가 되었던 생리대 회사는 모든 생리대의 '안전'이 확인되었다며 생산 재개를 준비한다는 기사가 난다. 문제가 되었을 때의 대처는 그렇게 느리더니. 왜 계란 파동 때 만큼의 철저한 조사가 아닌지도 화가 나는데 마트나 슈퍼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던 제품들을 대폭 할인하여 떠리로 버젓이 판매하고있다.
더이상 이런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 평생 국내에서 시중판매되는 생리대 제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 일로 생리대 대체제로서 판매 주가를 올렸을 탐폰 또한 전수조사 해야한다고 본다. 다른 건 몰라도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이런 식으로 치부해버리는 건 못 참는다. 평생 써도 안전하다고? 장난하나. 왜 평생 살충제 계란은 못 드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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