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대통령, 해외파병 1400여명 가족에 추석 감사편지
입력 2017-09-29 13:04 

문재인 대통령이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추석명절을 맞아 29일 해외 파병 중인 1400여명 장병 가족들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소말리아), 한빛부대(남수단), 동명부대(레바논), 아크부대(UAE) 등 4개 부대 장병 가족들에게 '조국을 위해 애쓰는 장병들에 대한 고마움, '가족 품으로 건강히 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등을 전했다. 또 파병부대별 최근의 활약상을 일일이 나열하면서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편지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대통령 편지를 받은 장병 가족들이 반가운 마음에 SNS에 글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 장병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있는 우리 청해부대 장병들이 저는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청해부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국 대한민국 이름으로 당당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은 묵묵히 지지해주는 가족 여러분"이라고 적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부산작전기지에서 늠름하게 출항한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에 힘쓰고 있다"며 "우리 어민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왔고, 지난 8월 29일에는 표류 중이던 소말리아 어선도 구조해 명실공히 '바다의 수호자'로 불리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청해부대 장병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청해부대원들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가족의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문장에서 "청해부대 장병 가족 여러분, 따뜻한 정이 가득한 한가위 보내시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끝맺었다.
문 대통령은 한빛부대 장병 가족에게는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한가위에 사랑하는 사람을 먼 곳에 보낸 가족의 그리움은 더욱 깊을 것"이라며 "맛있는 음식은 먹었는지, 낯선 환경에 몸은 상하지 않았는지, 보고 싶고 애틋해 하는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한빛부대원들은 내전으로 고통받아온 남수단 국민에게 이름 그대로 '환한 빛'이 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집과 학교를 복구하고, 도로와 다리를 건설해 남수단 국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전쟁과 가난에 상처입은 남수단 국민들의 몸과 마음도 정성을 다해 돌봐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부대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장학금으로 '한빛장학재단'을 만들어 가난 때문에 공부를 포기한 남수단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는 보고도 받았다"며 든든해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파병 근무 중인 4개 부대 장병들에게는 부대별로 전문을 보내서 위로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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