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개발원 "4차산업 혁명…차량 원격공격 방어수단 마련해야"
입력 2017-09-29 09:47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 하면 차량 원격 제어 공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가진 강점인 초연결성, 초지능성이 보안 측면에서는 약점으로 부각될 수 있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최근 보험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사이버 보완 및 시사점'이라는 CEO리포트를 통해 "미국의 보험사 프로그레시브는 운전습관을 분석하기 위해 보험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스냅숏이라는 장치의 해킹 가능성을 시연한 결과 해커가 차량 관련 정보를 탈취하고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공격에 대한 방어수단이 부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레시브는 스냅숏을 통해 얻은 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과 운전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실제 사물인터넷이 해킹돼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해커가 가정용 폐쇄회로(CC)TV 등 IoT 기기 20만대를 분산서비스공격(DDos)에 악용해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 주요 웹사이트를 마비시킨 바 있다.

IoT 기기는 기기간의 연결이 쉬워 악성 코드에 감염, 전파되는 속도가 빨라서 장비 자체에 내장된 취약점들이 이런 기기간 연계에 따라 새로운 보안 취약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부 환경정보를 분석해 스스로 운행하는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지난해 시험 운행 중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다. 탑재된 인공지능이 판단착오로 상대 차량의 양보 여부를 잘못 예측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학습과정에서 사용된 데이터에 인간의 위험한 운전성향이 반영된 것이 판단착오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실제 업무에 적용이 확대될수록 악의적으로 의도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시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기 연결 시 사용자 인증을 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데이터를 상호 검증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의 사전적 예방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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