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자국 내 북한 기업에 "120일 안으로 폐쇄" 통보
입력 2017-09-29 06:50  | 수정 2017-09-29 07:01
【 앵커멘트 】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북한 기업에 대해 넉 달 안으로 폐쇄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미국이 북한 은행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치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어제(28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입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중국 내 북한이 설립한 기업을 120일 안으로 모두 폐쇄하라고 공지했습니다.

폐쇄 대상에는 북·중 합작기업과 합자기업, 해외에서 북한과 중국이 공동 설립한 기업도 포함됐습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 23일, 대북 석유제품 수출과 섬유 수입을 금지한 바 있는데, 이번 조치로 북한의 돈줄을 더욱 옥죄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이해 당사자들이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특히 중국 내 북한식당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식당 100여 곳 대부분은 북·중 합작 형태로 운영됐는데, 당장 내년 1월 초까지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북한 은행 10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북한 은행과 거래한 상대방에도 제재를 가해, 사실상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내일(30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압박 요구에 최대한 응했다는 액션을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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