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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좋은 넥센 초이스, ‘마초맨’으로 통한다
입력 2017-09-29 06:02 
힘 좋기로 소문난 넥센 히어로즈 외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는 팀 내에서 "마초맨"으로 통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대체 외국인 타자였던 마이클 초이스(28·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주축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초이스는 지난 7월 22일 대니 돈 대체 선수로 넥센과 계약을 맺었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오클랜드 지명을 받았으나 통산 타율 0.188 272타수 51안타 9홈런 36타점에 그쳤다. 넥센이 찾던 거포 역할을 초이스가 잘 해낼지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초이스는 강한 힘으로 장타를 때려냈다. 8월부터 9월 28일 현재 초이스는 41경기 출전해 타율 0.303 155타수 47안타 14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39로 팀 내 주전 선수 중 1위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1.027에 달한다.
지난 7일 고척 LG트윈스전에서 고척돔 천장을 두 차례나 때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중앙 기준 지붕까지 67.59m, 구조물까지 높이 59.94m일 만큼 높은 고척돔 천장을 연달아 맞추며 그의 힘을 증명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초이스 장점에 대해 언제나 ‘힘을 꼽았다. 피지컬, 힘, 어깨 모두 좋고 나이도 어리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고 늘 칭찬했다.
팀 내에서도 힘 좋기로 유명하다. 초이스의 글러브에는 ‘마초맨이라는 단어가 한글로 쓰여 있다. 글러브를 준 코치가 초이스를 위해 새겨줬다. 마초맨의 뜻을 아냐고 묻자 미국 서부에 있는 카우보이처럼 힘 좋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 들었다”며 멋있다. 마음에 드는 별명이다”고 웃었다.
홈구장이 고척돔인 넥센은 타 팀에 비해 취소된 경기가 얼마 되지 않아 잔여경기가 적다. 28일 현재 3경기만을 남겨뒀다. 초이스가 뛸 수 있는 경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팀이 이길 수 있게 돕고 싶다. 얼마 남지 않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초맨"이라고 새겨진 초이스의 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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