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공격 기미 보이면 선제행동"
입력 2017-09-24 19:30  | 수정 2017-09-24 19:43
【 앵커멘트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의 기미를 보일 때에는 가차없이 선제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의 핵보유는 미국과 힘의 균형 때문이라며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현지시각 23일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선제행동'이라는 단어로 미국과 국제사회에 선전포고를 놨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에는 가차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등의 발언을 폭언으로 규정하며, "이(트럼프 대통령의) 폭언보다 더 큰 핵위협은 없다."고 정면 대응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한반도 사태 원인의 본질을 미국으로 돌렸고,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우리를 적대시하며 핵위협을 가하고 있는 미국과 그에 맞서 나라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려는 우리 공화국 사이의 대결…."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는 자위적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미국의 핵위협을 끝장내고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막기 위한 전쟁 억제력이며 최종 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

또 북한에 대해서만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제재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리 외무상의 유엔 총회 연설을 두고 청와대는 공식 논평이 없는 가운데, 여야는 한목소리로 '전 세계를 향한 협박'이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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