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2억 수혈 서울신용평가…한투證, 2대 주주로 참여
입력 2017-09-22 16:20 
김현수 서울신용평가 대표
제4 신용평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서울신용평가사가 재무구조 개선과 공신력 제고를 위해 주요 금융사들을 상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들 금융사는 서울신용평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서울신용평가는 이사회를 열고 52억5000만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총 70만주이며 인수가는 주당 7500원으로 결정됐다. SCI평가정보의 100% 자회사로 있던 서울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 기반을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은행 등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서울신용평가 신주 19만9998주(지분율 9.99%)를 약 15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SCI평가정보에 이어 2대주주에 올랐다. 뒤를 이어 아이온자산운용(13만3334주, 지분율 6.67%)과 KTB투자증권(9만9999주, 지분율 4.99%), KEB하나은행(9만9999주, 지분율 4.99%)도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신주 6만6664주(지분율 3.33%)를 인수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인 SCI평가정보는 신주 3만3342주(1.67%)를 인수하며 지분율이 100%에서 66.67%로 줄어들었다.
서울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사를 주요 주주로 확보하면서 대외공신력 제고는 물론 신용평가 사업 기반 확충을 위한 재원 마련에도 성공했다. 다만 신규 주주는 단순 지분투자 목적으로 증자에 참여했으며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김현수 서울신용평가 대표는 "투자자 위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주주 기반을 금융사 중심으로 넓혔고 당장 운영자금보다는 제3자 의뢰 신용평가 도입에 대비한 조기경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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