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무선 휴대용 초음파 기기, 재난 긴급구조 필수 아이템 주목
입력 2017-09-22 16:00 
-응급중환자영상학회, 힐세리온 SONON-300 활용한 재난 필수 초음파 코스 진행

지구촌이 재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에서는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 어마가 등장해 커다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초래했다. 중국에서는 쓰촨성 강진으로 수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에 의한 침수 피해를 겪었다.

전쟁, 교통사고 등에 의한 재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총격 및 자폭테러로 1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뉴욕의 경우 기차 탈선 사고로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를 야기하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의 경우 지구촌 곳곳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태풍, 지진 등의 자연현상과 더불어 건물 붕괴, 교통사고, 전쟁, 테러 등의 각종 재난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한다. 재난 상황 발생 시 가장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은 바로 최선의 인명구조다. 때문에 재난 현장에서 의료인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하나의 귀중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의료인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응급 구조 작업이 필수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응급 상황인 만큼 재난으로 인해 부상을 당한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신체 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장비들의 무게 및 부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음파,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진단 기기들은 크고 무거워 기동성이 떨어진다.


최근 응급중환자영상학회 주최로 연세대학교 임상실기교육센터에서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환자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인 '재난 필수 초음파 코스(Disaster and Essential Ultrasound Course)'가 진행됐다. 재난에 대응하는 의료종사자들이 참여한 이번 코스는 재난 상황 속에서의 초음파 기기 활용 노하우가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코스는 교통사고, 백화점 붕괴, 핵폭탄 투하 등의 가상 재난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초음파를 활용한 응급 증상 평가 및 처치 교육 과정이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코스는 기존 초음파 기기와 차별화된 힐세리온의 무선 휴대용 초음파 기기 'SONON-300' 활용됐다.

SONON-300은 핸드폰 및 태블릿 PC 등으로 진단 영상을 확인하고 통신망을 통해 전송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인체 내 초음파 에코를 수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데이터 전송은 와이파이로 가능하다. 전용 앱으로 초음파 영상 및 사진 확인·전송도 할 수 있다. 특정 부위 확대 기능도 갖췄다. 덕분에 힐세리온의 SONON-300은 재난 상황 발생 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초음파 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코스에서 힐세리온의 SONON-300이 더욱 두드러지게 평가 받은 것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우수한 활용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기존 초음파 기기의 경우 크고 무거워 응급 상황 발생 시 활용도가 떨어졌다. 반면 힐세리온의 SONON-300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고 스마트폰에 의해 진단 결과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격도 저렴해 기존 초음파 기기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코스 교육 강사로는 △정현수 교수 △홍주영 교수(이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신률 교수(영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이지한 교수(충북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원준(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 김혜미 (서울보훈병원 응급의학과) △ 정호형 (국군병원 응급의학과) 등이 참여했다.

학습 목표는 네 가지로 '재난 현장 속 초음파 기기의 역할', '재난 현장 속 이동식 초음파 기기 운영법', '재난 상황 속 필요한 환자 분류의 기본체계 숙지', '재난 상황 속 초음파 기기 진단이 필요한 환자 선별 방법' 등이다.

코스 교육 상세 내용은 환자의 혈역학적 상태 평가, 무선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이용한 복강 및 흉강 내 출혈 여부 평가, 긴장성 기흉 여부 평가, 심장압전에 의한 쇼크 상태 파악, 대혈관의 손상 여부 확인, 환자 기도 상태 평가, 기도 삽관 후 상태 평가, 의식 손실 환자의 뇌압 상승 여부 파악, 사지 골절 상태 파악 등으로 구성됐다.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실제 환자들에게 필요한 진단 평가 내용으로 이루어져 초음파 기기의 역할이 더욱 부각됐다.

코스 교육에 참여한 의료종사자들은 무선 휴대용 초음파 기기인 SONON-300을 직접 체험해본 후 감탄하며 활용법을 숙지하고자 적극적인 배움의 의지를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힐세리온 관계자는 "이번 코스는 호흡 곤란, 심정지, 급성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 몸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경량화 된 무선 휴대용 초음파 기기가 활용됐다."라며 "신체 진찰의 연장선에서 무선 휴대용 초음파 기기를 어떻게 사용할 지 배움과 동시에 진정한 현장 진료 상황을 경험해 볼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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