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해현장에 여자친구도 있었다…"친자매처럼 지냈는데"
입력 2017-09-21 19:31  | 수정 2017-09-21 20:49
【 앵커멘트 】
충북 청주에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이 고향 동생의 남자친구로부터 살해당했는데요.
더 놀라운 사실은 피해 여성과 15년 동안 친자매처럼 지내온 이 동생이 범행 현장에서 살해 과정을 태연히 지켜봤다는 겁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여성 나체 살인 사건의 피의자 32살 이 모 씨

(현장음)
-"왜 죽이셨나요?"
-"…."

자신을 험담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22살 여성 김 모 씨를 살해했다고 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일 자정쯤. 차를 몰고 김 씨의 집 앞으로 찾아가 그를 태우고 인적이 드문 하천 둑으로 이동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이 씨는 말다툼 끝에 김 씨를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한 데 이어, 들깨밭에 있던 둔기를 뽑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 씨는 김 씨를 살해하기 전 옷을 벗으라고 한 뒤, 옷가지를 곳곳에 버려 성폭행 사건처럼 꾸몄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의 여자 친구도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혔습니다.

끔찍한 범죄를 지켜본 21살 박 모 씨는 숨진 김 씨와 15년 동안 친자매처럼 지내온 사이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살해 과정을 본) 여자 친구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다는 거죠. 그냥 말리지도 않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박 씨에 대해서는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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