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제추행' 보도 이틀 만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사임
입력 2017-09-21 19:30  | 수정 2017-09-21 21:03
【 앵커멘트 】
여비서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오늘(21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MBN의 단독 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지난 화요일 MBN이 김 회장의 강제추행 혐의를 보도한 지 이틀 만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혐의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강제추행 의혹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여론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에 체류 중인 김 회장은 그룹 임원진을 통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습니다.

김 회장은 "본인이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특히 주주와 투자자, 고객,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회장직과 계열회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회장은 창업한 지 48년 만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회장 자리에서 퇴진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김 회장 후임에는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이근영 동부화재 고문이 선임됐습니다.

지난 2013년 성범죄의 친고죄 조항이 폐지되면서, 여비서 측이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경찰 수사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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