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 자율주행차, 출근길 고속도로 시험주행 성공
입력 2017-09-21 15:24 

SK텔레콤이 국내 통신사중 처음으로 시험장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주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가 경부고속도로 서울 만남의광장에서 수원 신갈나들목(IC)까지 약 26㎞ 구간에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범주행 시간은 이날 33분 동안(오전 7시 15분~7시 48분), 차량 통제 없이 실제 주행환경에서 진행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통행이 늘고 변수가 많은 시간대에 시범주행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주변 차량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주행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자율주행 면허의 최고속도), 평균 속도는 시속 47㎞였다.
이날 자율주행차에는 연구원 1명과 일반인(IT 블로거) 1명이 탑습해 과정을 지켜봤다. 자율주행차는 앞차와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끼어들면 감속하는 등 주변상황을 판단하며 속도를 조절했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정지를 반복했다.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진입 차량에게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험 주행을 위해 지난 보름여간 만남의 광장 휴게소~수원신갈IC 구간을 50여차례 왕복하며, 자율주행차에 내장된 인공지능(AI)이 차선, 표지판 등을 학습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올해 초 신설된 SK텔레콤 차량기술연구소는 서울대 이경수 교수팀, 엔비디아, LG전자 등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AI·센서·통신·경로판단등 추적 등 기반 기술 연구해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한 데 이어 시내도로, 국도 등에서의 주행과 자동주차 등 다음단계의 기술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와 5세대(G)통신 시험망을 연결해 사물인터넷·관제센터와 통신하며 주행 안전을 높이는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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