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송파이어 강동도 상승전환…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
입력 2017-09-21 14:10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2주째 상승했다. 지난주 0.01% 오르며 8·2 부동산대책 이후 6주 만에 약세를 벗어난 데 이어 이번주에는 0.04%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매매 수요가 몰리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 수요가 움직인 영향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8일 기준 직전 일주일간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21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으나 강남4구가 지난주 0.01%에 이어 이번주 0.07% 올라 서울 상승폭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송파구(0.29%)였고 그 뒤를 이어 광진구(0.11%)강동구(0.08%)와 금천구(0.08%)가 상승폭이 컸다. 강남4구 중에서 송파구와 강동구가 상승폭을 키운데 반해, 서초구(-0.02%)와 강남구(-0.06%)는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광진구는 동서울터미널현대화사업,광진구청신청사건립 등의 개발호재와 가을이사철 수요로, 중구·성북구 등은 직주근접 수요로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하락폭 축소, 노원구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조사통계 부장은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잠실5단지 재건축 진척과 주변 신규 단지 중심으로 송파구 가격을 끌어올렸고, 재고가 많은 둔촌주공아파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달초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성남 분당구(0.19%)는 상승폭이 커졌으나 대구 수성구(0.03%)는 전 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 약세도 심화됐다. 특히 경북(-0.15%) 경남(-0.18%) 울산(-0.09%) 부산(-0.01%) 등 영남권에서 하락반전하거나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0.01%상승했고, 서울도 0.04% 상승했다. 실거주 선호도 높은 지역은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했으나 신규 입주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전세 매물 누적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도봉구가 전세공급 대비 수요 부족으로 하락하고 용산구는 보합 유지했으나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편리한 종로구, 중구와 학군 양호한 광진구 등에서 상승했다. 송파구도 인근 둔촌주공 재건축 이주수요와 문정 법조타운 입주 등으로 수요가 늘며 상승했다. 서초구는 노후 재건축단지의 저가매물이 소화되지 못해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1%), 전북(0.12%), 강원(0.09%), 충북(0.08%) 등은 상승하였고, 경남(-0.21%), 경북(-0.10%), 충남(-0.06%), 울산(-0.05%)등은 하락했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