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인식 KAI 부사장 숨진채 발견…"열심히 하려 했다"(종합)
입력 2017-09-21 12:01 

검찰이 분식회계와 채용비리 등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김인식(65) KAI 부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김 부사장은 21일 오전 8시 40분께 경남 사천시내 본인이 거주하던 숙소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 직원은 이날 김 부사장이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선 A4 용지 3장에 자필로 쓴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 한 장은 수천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하고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협력업체 지분을 차명 보유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긴급체포된 하성용 전 KAI 대표와 직원들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며 "회사 직원분들께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AI에서 불거진 방산·경영 비리와 관련해선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부사장은 해당 비리와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 조사를 받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유서 두 장은 가족들에게 남긴 것으로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군 출신인 김 부사장은 2006년 KAI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주재사무소장으로 민간 경력을 쌓기 시작해 이후 수출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말부터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수출사업 전반을 총괄해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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