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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불쇼` 바에즈에 이틀 휴식 처방
입력 2017-09-21 07:24 
바에즈가 21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휴식이 답이 될 수 있을까? LA다저스는 최근 흔들리고 있는 우완 불펜 페드로 바에즈에게 휴식 처방을 내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바에즈는 이틀 정도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바에즈는 전날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7회말 등판했지만, 아웃 2개를 잡는 사이 안타 2개 사구 1개 볼넷 2개를 내주며 4실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2-6으로 졌다.
시즌 첫 55경기에서 55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9 피안타율 0.202 22볼넷 52탈삼진을 기록, 다저스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활약을 했던 바에즈는 9월 들어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77(4 1/3이닝 10자책) 7볼넷 5탈삼진 피안타율 0.417을 기록중이다.
로버츠는 "이틀 정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 볼 예정이다. 더그아웃을 돌아다니며 나와 얘기도 나누고, 불펜에서 잠시 멀어져 마음을 비울 예정"이라며 바에즈에게 잠시 머리를 비울 시간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바에즈는 당장 이날도 등판이 가능하다며 출전 의지를 보였다. 로버츠는 "감사한 일이지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며 잠시 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그에 대한 처벌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푸이그를 며칠동안 뛰지 못하게 하면 그게 처벌"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불펜은 이번 시즌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끈 주된 원동력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저스 불펜진은 516이닝을 소화하며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낮은 3.44의 평균자책점과 0.221의 피안타율, 1.14의 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에즈는 그중에서도 조시 필즈, 브랜든 모로우와 함께 셋업맨 역할을 나눠맡았다.
로버츠는 바에즈의 붕괴가 다른 불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매일이 테스트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매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에즈도 반등해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 팀의 우완 셋업맨들을 좋아한다. 이들은 포스트시즌이 되면 모두 최고의 상태가 돼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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