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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한채영 “17년째 ‘바비인형’, 놓치지 않을 거예요~”
입력 2017-09-21 07:01 
세월이 흘러도 변함 없는 ‘바비인형’ 한채영.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쾌걸 한채영이다. 2000년 데뷔 이래 다섯 살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도 한결같이 ‘바비 인형의 비주얼을 유지하고 있는 그녀. 알고 보니 겉모습만큼이나 솔직 발랄한 내면도 매력적이다.
한채영은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나이를 먹는 게 좋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거부감이 있는 건 더 아니다”며 미소 지었다.
그동안 중국 무대에서 주로 활약해오다 영화 ‘이웃집 스타로 오랜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 그는 예능 프로그램인 ‘언니들의 슬램덩크2와 더불어 ‘이웃집 스타까지, 보다 나다운 모습으로 한국 팬들을 만나게 돼 너무나 기쁘다. 여성 중심의 작품을 쉽게 만나긴 힘든 게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도전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어렸을 땐 그저 주목 받고, 사랑을 받는 게 가장 좋았지만 이제는 뭘 하든, 스스로 즐기며 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에 큰 가치를 두는 것 같아요. 같은 맥락에서 예전에 비해 물론 나이가 들고 엄마가 되긴 했지만, 현재의 일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즐기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자신감도 있어요. ‘나이를 먹는 게 큰 대수인가라는 생각을 하곤 하죠.(웃음)”
스크린 복귀작인 ‘이웃집 스타는 스캔들메이커 한혜미(한채영 분)가 아이돌 스타 지훈(임슬옹 분)과 열애설에 휩싸이며 시작되는 코믹 휴먼극이다. 혜미의 숨겨진 딸인 중학생 한소은(진지희 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지훈과 스캔들이 난 엄마의 전담 악플러가 되고 들켜선 안될 모녀의 동거는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돼 혜미와 소은은 위기에 처한다.

한채영은 예능을 먼저 한 뒤에 작품을 찍었다면 훨씬 더 수월하게 코믹 연기를 했을 텐데, 영화를 먼저 찍어서 그런지 민망하고 오글거리는 순간이 꽤나 많았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오랜 만에 하는 작품이라 부담감도, 어려운 부분도 물론 많았지만 기본 적으로 캐릭터 자체가 실제 내 모습과 닮은 점이 많아 비교적 편안하고 재미있게 찍었던 것 같다. 시나리오에서 봤던 좋은 느낌대로 완성돼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의 ‘차도녀의 이미지가 아닌 한층 친숙하고 밝은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 배우로서도 좀 더 다양한 도전을 해 보고 싶고, 어린 시절에 적극적으로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다 아쉬움이 없지만, ‘바비 인형 수식어는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채영은 "바비인형 수식어는 놓치지 않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많은 분들이 ‘바비 인형이라는 말씀을 해 주실 때 사실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죠. 그리고 이제는 그것이 정말 제가 예뻐서라기 보단 하나의 저의 오래된 별칭이 돼버렸으니 습관처럼 불러주시는 건 줄도 다 알고 있고요. 요즘 TV를 보면 예쁜 친구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바비 인형은 어떤 의미로든 이제 놓치고 싶지 않아요! (웃음) 저 역시 이제는 어떻게든 관리해야 할 나이이기 때문에 조금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하고 과도한 다이어트는 지양하고 있어요. 피부 관리에도 신경 쓰고 열심히 단련하고 있답니다. 하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국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만큼 다양한 도전을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능은 물론 드라마 영화까지 기회가 된다면 뭐든 해보고 싶어요. 어릴 땐 수치적으로 뭔가 더 잘 되고 내가 돋보이고 싶었지만 이제는 뭘 하든 그 크기와 역할에 상관없이 제가 좀 더 행복하고 즐길 수 있다면 뭐든 좋은 것 같아요. 1~2년 잠깐 하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다양한 것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특히 연기적인 부분은 사극이나 액션 등 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한채영, 진지희, 임슬옹이 출연하는 ‘이웃집 스타는 21일 개봉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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