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채 수준' 중고차 대출 고금리에 끙끙…금리 속이면 대출 취소
입력 2017-09-14 06:40  | 수정 2017-09-14 07:37
【 앵커멘트 】
대부업체 금리에 버금가는 중고차 대출금리에 소비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불합리한 대출관행 개선안을 내놨는데, 살인적인 고금리체계는 그대로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캐피탈사의 중고차 대출 광고.

업계 최저 금리를 강조하고, 금리가 낮다는 고객 이용 후기를 공개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읍니다.

하지만 대부업체에 버금가는 고금리에 소비자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 중고 화물차를 산 박 모 씨는 20%가 넘는 고금리에 한동안 빚을 갚지 못하면서 하마터면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캐피탈사 중고차 대출자
- "일이 없는 상황에다가 할부이자는 비싸고…. 매번 독촉이 와서 독촉전화 받다 보면 일도 더 못하고 신경쓰이고."

캐피탈사의 중고차 평균 대출금리는 20% 수준으로, 신차 대출금리의 2배에 달합니다.

중고차의 담보가치가 낮고 중간에 중고차 매매업체까지 개입하면서 대출금리가 높아진 겁니다.

금감원은 대출금리를 허위로 안내해 고객을 유인하면 대출을 취소하고, 과도한 대출 권유를 금지하는 등 표준약관을 만들어 소비자 피해를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서민들이 다양한 금융상품의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런 문제는 개선이 안 됐다는…."

하지만 금감원이 정작 수년간 지적을 받고 있는 캐피탈사의 고금리체계는 그대로 둬 금리체계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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