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도 3260선 `바짝`…기관 매수
입력 2017-09-11 16:20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32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15.36포인트(0.66%) 상승한 2359.08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강세로 출발해 오전 장중 3270선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면서 전날 대비 반등하는 데 만족했다.
코스피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이후 지정학적 우려가 짙어지면서 연일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북핵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 영향이 컸다. 지난 4일과 5일에는 장중 2310선까지 떨어지며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그러나 이슈가 정점을 지나면서 증시도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미국이 군사적 충돌 옵션을 대북 정책의 후순위로 명시하면서 투자 심리가 차츰 안정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도 움직였다. 특히 삼성전자 등 IT업종의 양호한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인식이 반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약세 국면에서 맥을 못췄던 IT가 강세반전했다"며 "IT업종의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트리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IT업종의 상대강도는 전 고점을 넘어서 코스피 지수의 변화를 야기했다"며 "그동안 논란이 됐던 주도주 교체, 변화 가능성을 불식시킨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기관은 345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2331억원, 외국인은 1362억원씩 순매도했다.
업종지수는 화학이 1.73%, 전기·전자는 1.62%씩 상승했다. 기계는 1.25%, 운수창고는 0.94%씩 강세였다. 제조업은 0.93%, 의약품은 0.92%씩 상승했다. 음식료품은 0.73%, 은행은 0.71%씩 올랐다. 반면 건설업은 1.65%, 운송장비는 1.48%씩 떨어졌다. 통신업은 0.78%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LG화학의 경우, 미국 화학 공장의 설비가 가동 중단된 여파로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받아다. LG화학은 5.23% 상승했다. KB금융은 1.93%, SK하이닉스는 1.65%씩 강세였다. 현대모비스는 3.56%, SK텔레콤은 1.20%씩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6개 종목이 올랐고, 416개 종목이 떨어졌다. 상한가는 1개 종목이 나왔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34%) 오른 656.53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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