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을에 무리한 운동이 골관절염 부른다
입력 2017-09-11 15:08 

운동하기 좋은 가을에 골관절염 환자들이 늘어난다. 과격한 운동을 오래,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관절에 부담을 줘 골관절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국내 골관절염 환자는 약 370만명으로 연평균 3%씩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60세이상 인구의 약 10~15%가 골관절염을 앓고 있고, 특히 중장년층(만 45~64세)이 전체 환자의 25~30%를 차지하고 있다.
골관절염은 점진적인 관절연골의 소실 및 그와 관련된 이차적인 변화와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뼈와 관절막, 주변 인대 등의 통증과 변형, 기능성 장애가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부종, 강직감, 운동범위 감소 등이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초기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다. 이는 전신적 통증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가장 큰 차이다.
골관절염의 극심한 통증 원인은 바로 관절 연골내 염증이다. 골관절염의 치료법은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골관절염의 초기에는 1~2년 동안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혹은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투여받게 된다. 그래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인공관절 치환술, 관절경, 절골술, 관절고정술 등의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최근 1회 주사로 골관절염이 악화되는 원인인 염증작용을 중단시켜 2년이상 통증 완화 및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치료제(인보사)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인보사는 유전자 세포 치료제로 무엇보다 환자의 치료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
충북대병원 최의성 교수는 "평상시 무릎을 구부리고 펴기 어렵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는 등 무릎 골관절염 초기 증상이 발견된다면 가능한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무릎 골관절염은 진전을 막기 위해서는 관절구조의 악화를 가져오는 염증 관리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슬관절학회는 '무릎건강을 지키는 5 가지 수칙'으로 △적절한 체중조절 △무리한 유산소 운동 자제하기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 피하기 △적절한 등산 장비 사용 △정기적 병원 방문 등을 꼽는다.
골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도 건강한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무리한 운동을 피한다. 맨발로 걷거나 굽이 낮은 신발은 충격을 그대로 흡수해 골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운동시 발목과 무릎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풀어줌으로써 부상위험을 줄여준다. 높은 산이나 경사가 가파른 산 등반도 피해야 한다. 단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경사가 완만한 산행이나 둘레길 정도의 낮은 산책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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