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무도회에서 산이 흔들리는 영상까지 보여줬다
입력 2017-09-11 10:36  | 수정 2017-09-11 13:26
【 앵커멘트 】
흥미로운 점은 북한이 공개한 축하 공연 무대 배경입니다.
보란 듯이 북한 기술자들이 수소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조립하는 영상까지 걸었습니다.
게다가 무언가 폭발하고, 산이 흔들리는 모습까지 동영상으로 상영됐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핵 과학자, 기술자들을 위한 축하 공연이 열린 평양 인민극장입니다.

김정은이 무대 쪽을 가리키며, 핵개발을 주도한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부장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들이 보고 흡족해한 건 공연보다 무대 뒤 대형 화면으로 추정됩니다.


무대 뒤쪽 배경에 무언가 폭발하고, 산이 흔들리는 모습이 상영됐기 때문입니다.

6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만탑산 진동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수소탄이라고 버젓이 새겨진 핵탄두 모양의 물체와 방호복을 입은 기술자가 조립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6차 핵실험의 성과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ICBM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수소탄을 소형화해 핵실험에서 터뜨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북한이 우리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자기들의 이번 6차 핵실험이 수소탄 시험이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려는 」듯이…."

정부는 ICBM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 폭발시험을 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일단 고도의 선전술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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