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음 창업자 이재웅, 김상조 공정위원장에 "오만하다"
입력 2017-09-11 07:00  | 수정 2017-09-11 07:36
【 앵커멘트 】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향해 "오만하다"는 표현을 쓰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를 깎아내린 인터뷰를 한 게 발단인데, 논란이 되자 이재웅 창업자는 자신의 글을 수정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재웅 창업자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 창업자는 그제(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맨몸으로 정부 도움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건 오만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썼습니다.

이재웅 창업자가 지칭한 '기업가'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입니다.

이번 비판은 최근 김상조 위원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해진 네이버 투자책임자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깎아내린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이해진 투자책임자는 이재웅 창업자와 함께 한국 벤처 1세대로 분류되는데, 네이버를 세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둘 사이는 개인적인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재웅 창업자 발언의 배경이 공정위가 네이버의 요청에도 이해진 투자책임자를 '총수'로 지정해 규제 대상으로 삼은 것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인터넷 기업들이 비교적 투명 경영을 위해 애써 왔는데도 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녹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재웅 창업자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오만하다는 표현을 부적절하다로 바꾸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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