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車업계 침체에도 재벌그룹들은 오히려 `눈독`…이유는?
입력 2017-09-09 10:20 

현대차그룹이 중국의 사드 보복 등 대내와 악재로 경영난을 겪고 있지만 다른 주요 대기업들은 오히려 자동차 관련 사업에 관심을 높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자동차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SK그룹, LG그룹 등은 최근 앞다퉈 자율주행차나 전기차를 포함한 차세대 자동차 관련 사업에서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올 초 세계적 자동차 전장업체인 미국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자율주행차 임시운행을 허가받은 데 이어 지난달 미국에서도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승인받으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또 삼성SDI는 내년 상반기 헝가리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도 꾸준히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2015년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SOCAR)에 지분 투자한 데 이어 지난 7일 미국의 개인 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에도 지분 투자했다.
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내비게이션 'T맵X누구'를 선보였고,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미시간주에 285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모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LG와 공동으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는 차량용 내외장재,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모듈 등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것은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자율주행차의 경우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전기차는 배터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부품의 종류가 많아 연관 산업 분야가 넓은데다 자율주행 기술 등 새로운 개념이 속속 등장하면서 미래성장 동력으로 여겨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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