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캐피털그룹, 삼성전자 지분 5.2%→4.6%
입력 2017-09-08 23:48 
삼성전자의 3대 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더캐피털그룹컴퍼니스가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해당 지분율이 4%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크게 오른 주가 덕분에 차익실현을 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지만 일부에서는 삼성전자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 구속 사태 이후 외국계 자본 이탈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8일 더캐피털그룹컴퍼니스는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이 지난 6월 20일 기준 5.24%(684만2590주)에서 지난 4일 기준 4.65%(607만2540주)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더캐피털그룹은 지난 5월 삼성전자 지분 보유 현황을 최초로 공개하면서 국민연금공단(9.24%) 삼성생명(7.89%)에 이어 3대 주주가 됐다.
더캐피털그룹은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5.17%)을 제치고 3대 주주에 올랐고, LG유플러스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3대 주주, 4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각 업체 시가총액을 고려한 더캐피털그룹의 보유 기업 지분가치는 총 20조원 수준이다. 지분 5% 미만 보유로 공시하지 않은 기업까지 감안하면 투자 규모는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더캐피털그룹은 193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범한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8월 기준 운용자산은 약 1조5000억달러(1720조원)에 달한다. 이 그룹은 2000년대 초반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LS 등 코스피에 상장된 국내 주요 기업에 투자해왔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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