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 남부서 규모 8.1 강진…쓰나미 예보
입력 2017-09-08 19:41  | 수정 2017-09-08 21:19
【 앵커멘트 】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멕시코에서 100년 동안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에 늘어선 가로등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전봇대에 달린 전등이 줄줄이 파손돼 전기 스파크가 튑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건물 천장에서 떨어지는 내장재를 피하느라 몸을 웅크립니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부근의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각 7일 밤 11시 50분쯤 발생한 지진으로 멕시코 영토의 절반에서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마시아스 / 현지 주민
- "빌딩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전등이 나갔어요. 너무 무서워서 울었어요."

집과 벽이 무너지면서 지금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엔리케 페냐 니에토 / 멕시코 대통령 - "이번 지진은 적어도 100년 동안에는 없었던 최대 규모입니다."

전력이 끊기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이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돼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멕시코 해안에 쓰나미도 예보됐습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지난 1985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지진으로 최소 6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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