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룸 보러왔어요." 출입문 비밀번호 알아내
입력 2017-09-08 19:30  | 수정 2017-09-08 21:13
【 앵커멘트 】
방을 보러오는 척, 집주인에게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상습적으로 TV 등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동산 거래업소를 끼지 않고 주인이 직거래하는 원룸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는데, 열에 아홉은 그냥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황급히 원룸을 빠져나갑니다.

자세히 보니 TV 한대를 들고있습니다.

닷새 뒤 인근 원룸에 또다시 나타난 남성.

자기 집 인양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이번에도 TV를 들고 나와 사라집니다.


원룸에 몰래 들어가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남성은 54살 변 모 씨.

지난 6월부터 한 달 동안 TV 10대를 훔쳤는데, 출입문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변 씨는 보시는 것처럼 원룸 건물 외벽에 적힌 임대업자의 연락처로 직접 전화해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부동산 거래업소를 끼지 않고 주인이 직거래하는 원룸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기가 방을 보고 선택을 하겠다고 하니 (주인이)비밀번호를 알려 줄 테니까 들어가 봐라…. 전화 올 때마다 (주인이) 와서 (문을 열어 줄 수)할 수 없으니…."

특히 TV 등을 갖춘 신축 원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해 두 달 만에 변 씨의 신원을 확인했더니, 변 씨는 이미 최근 훔친 카드를 사용하다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이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MBN APP 다운로드